안전수칙 미준수로 석면제거 작업 시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석면가루에 무방비도 노출 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.
 
서울시 교통위원회 박기열 부위원장(민주당)은 제250회 행정감사에서 석면 제거 시 규정과 기준을 준수해 안전한 석면 제거가 될 수 있도록 관리․감독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.
 
박 의원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의 석면 제거 작업 시 용역업체가 시민들이 다니는 곳에 석면조각을 방치하고, 작업장 내 반입 금지 품목인 선풍기를 반입하며, 작업장을 밀폐하지 않은 상태에서 석면을 제거했다는 것이다.
 
2013년 9월말 기준 서울메트로 석면 미제거 역사는 42개소이고, 미제거 면적은 46,766㎡인 것으로 나타났다.
 
얼핏 보면, 서울메트로 전체 120개 역사 중 78개 역사의 석면이 제거되어 역사 기준으로 보면 전체 역사의 65.0%가 석면이 제거된 것처럼 보이나, 면적 기준으로 보면 제거할 총 면적 90,992㎡ 중에 44,226㎡만 제거되어 실제 제거율은 48.6%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.
 
박 의원은 석면 미제거 역사 42개소 중 석면 미제거 면적이 1,000㎡ 이상 역사는 14개소인데, 14개소의 일평균 이용인원은 약 66만 명에 달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.
 
또한 그는 지하철 3호선 지축차량기지 지붕 철거 시 석면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, 규정과 기준을 준수하여 안전한 석면 제거가 될 수 있도록 관리․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.
 
박 의원은 석면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인 42개의 지하철역은 일평균 이용인원이 많은 지하철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하게 석면 제거 작업을 해야 할 것이며, 석면 제거 규정과 기준을 준수하여 안전한 석면 제거가 될 수 있도록 서울메트로의 철저한 관리․감독을 강조했다.